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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대결 (비거리, 어프로치, 퍼팅)

by view37133 2026. 6. 3.

골프 비거리 어프로치 퍼팅

캐리 244m, 토탈 261m. 이 숫자가 스크린 화면에 뜨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야!"라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야구 선수 출신 골퍼가 드라이버를 잡으면 어디까지 가는지, 그리고 그 상대가 아마추어 최강자급 개그맨이라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그 궁금증이 이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비거리

드라이버 캐리 244m, 토탈 261m. 사회인야구 10년 경력의 신체 능력이 골프채에 그대로 실리면 이런 숫자가 나옵니다. 저도 사회인야구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이 부분은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야구 투수가 직구, 변화구,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섞듯, 헤드 스피드(클럽 헤드가 임팩트 순간 이동하는 속도)를 조절해서 거리를 맞추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헤드 스피드란 골프 스윙 중 클럽 헤드가 공을 치는 순간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 값이 높을수록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제 경험상 스크린골프에서는 비거리가 필드보다 약간 더 유리하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필드에서 죽을 공이 센서에서 살아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래서 저도 스크린에서는 장타자 소리를 듣는 편입니다. 그런데 캐리가 258m까지 찍히는 장면을 보고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히 힘만 센 게 아니라 스윙 궤적 자체가 인-아웃 패스(클럽이 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 스윙 경로)로 완만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드라이버처럼 긴 채에서 위력이 극대화되는 구조입니다. 인-아웃 패스란 다운스윙 시 클럽 헤드가 목표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통과하는 궤적을 말하며, 드로우 구질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특성이 있습니다.

국내 골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스크린골프 이용자 수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골프산업연구소). 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이처럼 스크린 환경이 장타의 재미를 더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프로치

비거리가 아무리 좋아도 그린 주변에서 무너지면 스코어가 쌓이지 않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제 최대 약점이 바로 어프로치, 즉 그린 주변에서 공을 홀 근처에 붙이는 쇼트게임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설거지"가 안 된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고,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서 나온 상황을 보면 왼발 내리막 라이(공이 놓인 지면이 왼발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벽에 붙은 공을 처리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왼발 내리막 라이란 스탠스 기준으로 왼발이 낮은 경사면에 서서 치는 상황을 뜻하며, 클럽 페이스가 열리기 쉽고 공이 오른쪽으로 날리기 쉬운 까다로운 조건입니다. 이런 트러블 상황에서 9번 아이언 캐리 150m, 실전 환경에서는 140~145m 정도로 잡는 클럽 선택과 거리 조절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제가 직접 스크린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면, 피칭 웨지로 강하게 치면 컨택이 무너져서 오히려 거리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클럽 선택이 먼저고 힘 조절이 그 다음이라는 걸 여러 번 실패하고 나서야 체감했습니다. 어프로치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라이 조건(경사, 발 위치)을 먼저 확인하고 클럽을 선택할 것
  • 피칭 웨지는 강하게 치면 컨택 실패 확률이 높으므로 9번 아이언으로 부드럽게 굴리는 선택도 고려할 것
  • 2단 그린이나 S자 브레이크처럼 복잡한 그린에서는 오르막·내리막 경사를 반드시 계산에 넣을 것
  • 언덕을 이용한 런닝 어프로치(공을 낮게 굴려 경사면을 타고 홀 근처로 보내는 기술)는 정확한 착지 지점 계산이 핵심

국내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항목 중 하나가 어프로치와 퍼팅이라는 점은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출처: 한국레저산업연구소).

퍼팅

퍼팅은 스크린골프에서 그나마 계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울기와 거리가 수치로 표시되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 수치를 읽고 히팅 강도로 변환하는 감각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솔직히 느낍니다. 오르막 0.4m라는 데이터가 있어도 막상 퍼터를 잡으면 너무 세게 치는 버릇이 나옵니다.

영상에서 S자 브레이크 퍼팅 상황이 나왔습니다. S자 브레이크란 퍼팅 라인이 한 방향으로만 휘지 않고 중간에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이중 브레이크 라인을 말합니다. 이런 라인에서는 첫 번째 꺾이는 지점까지의 방향과 속도를 동시에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슬라이스나 훅 라인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컨시드(홀에 매우 가까운 공을 홀인으로 인정해 주는 것) 기준인 1.3m 이내로 붙인 장면도 있었는데, 이 거리에서도 방심하면 놓치는 게 퍼팅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으니 장담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퍼팅에서 제가 느낀 가장 큰 문제는 4m 거리에서의 거리 감각입니다. 4m 퍼팅을 성공시키려면 단순히 방향만 맞추면 되는 게 아니라, 그린 스피드(그린 잔디의 빠르기 지수)에 맞는 타격 강도를 몸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감각을 쌓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아마추어 동호회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렇게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 비거리는 둘 다 충분하다는 겁니다. 결국 누가 이기느냐는 어프로치와 퍼팅, 그 두 가지 수렴의 싸움이 됩니다. 정명훈 씨처럼 아마추어 필드에서 단련된 정확성과 쇼트게임 경험이 쌓인 플레이어를 이기는 건 비거리 하나로는 부족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이런 실력자들과 직접 한판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지금은 동호회 1위 경험이 전부지만, 유튜브에 등장하는 아마추어 고수들과의 대결은 또 다른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골프가 재미있는 이유는 결국 거기 있지 않을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qIWcTpdPD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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